Home » 뉴스 » 북한, 세계 3위 비트코인 보유국 된 이유는 도둑질 때문?

북한, 세계 3위 비트코인 보유국 된 이유는 도둑질 때문?

김지수

3월 18,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북한이 비트코인 1조7000억 원어치를 확보하며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3위의 국가로 부상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양이다. 북한은 지난 1월, 세계 2위 거래소로 알려진 바이비트를 해킹해 2조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유출, 이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후 보유 중이다고 아캄인텔리전스가 17일 밝혔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1만3562개로, 부탄(1만635개), 엘살바도르(6117개)를 제쳤다. 이번 해킹 사건은 단일 해킹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가상자산 해킹 금액(22억 달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다크웹 ‘실크로드’와 런던 돈세탁 사건을 통해 비트코인을 압수한 반면, 북한은 해킹을 통해 비트코인을 얻었다. 부탄은 2017년부터 채굴 산업을 시작했고, 엘살바도르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북한의 해킹 기술은 ‘세이프’ 프로그램의 보안을 뚫고 바이비트 거래 시스템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한이 가상자산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라며, 조만간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 세계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232억 달러)을 고려할 때 북한의 보유량(11억 달러)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빗리서치센터의 김민승 센터장은 “북한이 비트코인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있지만, 독일 정부가 압수한 5만3679개가 시장에 나올 때도 가격 폭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