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 깜짝 알트코인 매수로 시선 집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1,700억 원 상당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로 알려진 그들의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최근 아발란체(AVAX)와 맨틀(MNT)를 각각 290만 달러에 매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WLFI가 보유한 암호화폐 종류는 현재 11개로 늘었다. 기존 이더리움(ETH), 래핑 비트코인(WBTC) 등 9개의 코인에 두 종류가 더해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수이(SUI)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매입은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포트폴리오의 두 배를 넘어서며, 트럼프가 알트코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 투자 대상은 모두 디파이 인프라에 관련된 코인으로, 단순히 유망한 코인만을 구매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우리가 가상자산을 수용하고 디파이를 믿는다”며 가족의 투자 철학을 밝혔다. 그러나 WLFI의 가상자산은 전년과 달리 ‘트럼프 테마’에 의한 상승 효과가 사라지며 수익률은 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WLFI는 약 1억 1,800만 달러, 즉 전체 투자 금액의 약 34%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주요 손실 원인은 이더리움으로, WLFI의 초기 대규모 구매가 가격 급락과 맞물려 큰 손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LFI는 가상자산 투자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저가 매수를 노린 추가 매입과 공개 활동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이더리움 가격이 낮아진 틈을 타 보유량을 세 배나 늘이는 전략을 펼쳤다. 최근 바이낸스와의 스테이블코인 개발 논의에 대한 루머도 쓸데없는 소문일 뿐임을 공식 입장에서 재확인했다.
트럼프 일가는 계속해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주화한다는 목표 아래 가상자산 투자와 디파이에 대한 의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