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벌어진 가상화폐 하락장에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들은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장한 반면, 많은 알트코인들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기존 54%에서 60.6%로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12.67%에서 8.58%로 하락했다. 솔라나 또한 소폭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는 테더(USDT)가 4.27%에서 5.23%로 점유율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달러화와 연동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작년 말 3조3900억 달러에서 최근 2조84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시장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이러한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을 지목했다. 지난 1월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 하락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금 유출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사이클 종료 시점에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매트릭스포트는 이것이 알트코인 랠리가 지속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레이어2의 활성화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점이 시장 점유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솔라나는 밈코인 리브라 관련 사건으로 네트워크의 거래량이 위축되며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은 향후 시장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에 주의 깊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