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산 법원이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 펀드인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의 청구 금액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해 기존 1억 2,000만 달러에서 15억 3,000만 달러로 대폭 증가시킬 수 있도록 승인했다.
3월 13일 델라웨어 관할 미국 파산 법원은 FTX가 3AC에 15억 3,0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2023년 6월에 제출된 원래의 1억 2,000만 달러 청구보다 증가시켰다. FTX는 청구 변경이 너무 늦었고 파산 절차를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발했지만, 법원은 3AC 청산인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3AC 청산인이 제출한 청구 통보가 충분했으며, FTX 측이 관련 기록을 즉시 공유하지 않아 청구 금액 변경이 늦어졌다고 판단했다.
3AC 청산인은 FTX가 3AC의 자산 15억 3,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자산을 매각해 3AC의 부채를 상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3AC 측은 FTX의 자산 청산 과정이 피할 수 있는 거래였으며, FTX가 이를 밝혀낼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3AC와 FTX는 한때 암호화폐 세계의 주요 플레이어였으나 현재는 모두 파산 상태다.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은 2022년 6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기타 알트코인의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의 강제 청산으로 무너졌으며, 2022년 7월 파산 신청을 했다. 현재 청산인들은 남은 자산 매각과 여러 소송을 통해 채권자에 대한 상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FTX와 테라폼 랩스를 상대로 한 소송이 가장 대표적이다.
FTX 암호화폐 거래소는 2022년 11월 파산을 선언했고, 최근 비트고(BitGo)와 크라켄(Kraken) 거래소를 통해 상환 절차를 시작하며 다양한 소송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려고 하고 있다.
[COINJUN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