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해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파트너십을 허위로 주장한 스튜디오B, 로고 삭제로 진실 드러나
스튜디오B라는 업체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협력을 주장하며 해외 프로젝트에 마켓메이킹(MM)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홍보를 펼쳤으나, 이는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스튜디오B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업비트, 빗썸, 고팍스 등의 로고가 파트너로 등록돼 있었으나, 이 사실이 취재되자마자 14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모두 삭제되었다.
업체의 주장에 대해 업비트, 빗썸, 고팍스 모두 “파트너십이 없다”며 공식적인 관계를 부인했고, 특히 고팍스 측은 “해당 기업과 미팅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B가 공식적으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 세 거래소는 법적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필립 한 스튜디오B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거래소와 개발 아웃소싱 계약을 맺었다며 세부 사항은 기밀이라고 해명했고, 이에 따라 웹사이트에 표기된 “파트너십” 표현을 “통합됨”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시세조종이 금지됨에 따라 MM 제공도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프로젝트들의 국내 진출 시 더 철저한 정보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