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한 주류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9시 5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0.70% 하락한 1억205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28% 하락한 8만161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4000달러로 반등한 후 다시 하락하여 8만1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 상승에 머무르며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하회했으나,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에서 수입한 주류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정적인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1330만 달러(약 193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5월 솔라나(SOL) 기반 현물 ETF를 승인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카나리 캐피탈은 지난해 솔라나 현물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은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위한 새로운 테스트넷을 17일 공개할 예정이다.
토큰화된 미국 국채의 시가총액도 42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한 토큰화 미 국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