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미국 소식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투자자들 향후 전망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큰 변동 없이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8% 오른 8만354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잠시 8만4358.5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조정되고 있다. 알트코인들 역시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2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이더리움은 0.75% 하락한 1899.42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XRP는 2.23% 상승한 2.23달러, 솔라나는 0.01% 내린 125.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CPI에 집중되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요 CPI는 전년 대비 2.8% 올라 로이터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근원 CPI 역시 3.1% 상승에 그쳤다. 최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큰 공포를 조성했으나, 이번 CPI 발표로 인해 이러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다. 실제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22% 상승하며 1만7648.45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가상자산 시장에 공포가 확산된 상태여서 즉각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마이닝 수석 이코노미스트 양 유웨이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공포를 해소하고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요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적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시장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