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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업비트 악재 딛고 IPO 재도전 가능할까?

김지수

3월 13,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다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올해 1월 상장 계획을 철회한 후 약 2개월 만이다. 케이뱅크는 어제 이사회에서 IPO 안건을 의결하며 3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2022년 상장을 준비했으나, 2023년 2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수요 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상장을 연기했던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이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기한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기한을 넘기면, FI들은 2026년 7월부터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1,2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수요 예측으로 제시된 시가총액은 약 3조 5,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제시된 시가총액 밴드 3조9,500억~5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케이뱅크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선 이자 수익뿐만 아니라 업비트와 연동된 고객 데이터를 이용한 비즈니스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금융당국의 제재로 인해 업비트의 신규 가입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IPO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케이뱅크의 고평가 논란이 상장 흥행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LG씨엔에스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고, 최근 서울보증보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최근 와이즈넛과 아스테라시스 같은 기업들이 빠른 주가 반등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IPO 기업들이 몸값을 낮춰 추진한다면 시장 분위기 전반의 반전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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