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계획에 추가 매입이 없다는 발표가 가상자산 관련 주식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 보유 입장을 밝히면서도 추가 매입을 배제했고, 이로 인해 관련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유명한 스트래티지는 주가가 지난주 5% 이상 떨어지며 260.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역시 이와 같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각각 6%와 11% 이상 급락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의 고강도 제재 및 벌금 부과가 겹치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라 홀딩스와 헛8은 주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으며, 올해 들어 각각 20%와 42%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들을 모은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ETF(OWN)’를 출범시켰다. 비트코인을 “희소한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한편,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국내 5대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7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트래블룰 적용 확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경제 흔들림과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을 동반한 금리 인하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