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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위축, 시총 10위권에 XRP만 생존

김지수

3월 11,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크립토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지닌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한때 급등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XRP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위 10개 가상자산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코인마켓캡(CMC)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인 중 비트코인은 14.10%, 이더리움은 43.21% 하락하는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테더와 USDC는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주요 코인이 가격 하락 상태다. 유일하게 XRP는 연초 대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고점에 비해서는 38.15% 하락한 상태다.

주요 가상자산의 하락세는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47% 하락한 8만223.3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7만6624.25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 효과’로 인해 상승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4주 연속 투자자금이 유출되며 총 45억5445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한, ‘비트코인 비축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0일 16.68% 급락하며 239.27달러로 마감, 추가 조달 발표에도 비트코인 급락에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8.29% 하락한 1891.81달러에 거래 중이며, 1760.94달러까지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청산 위험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이 183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1억245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CMC의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최저 수준인 15를 기록하며 시장 내 극도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상자산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꼽히고 있다.

코빗의 최윤영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엔 가상자산 시장 내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며, 2~3분기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나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스퀴즈가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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