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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7년차 김 과장, 코인 투자 횡령 주의보

김지수

3월 11,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최근 급증하는 횡령 사건 속에서, 기업들의 내부 관리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횡령을 저지른 직원 10명 중 7명은 입사 7년차 이상의 과장급 직원이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1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횡령에 대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개된 지방법원 판례 300건과 실제 상장사 현장 관리자 334명의 정보 수집을 통해 이런 분석이 진행됐다. 기업 횡령 사건이 드물지만 반드시 일어나는 문제임을 기업 경영진들이 인지하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88~133개사가 현재 횡령 사건이 발생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영업·자금부서에서 발생할 확률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사 7년차 이상의 과장급 직원이 횡령에 가담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박, 주식, 코인 등의 투자 행위를 하는 직원들이 횡령한 금액은 평균 27억 7000만 원으로, 이는 다른 직원들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러한 배경에는 횡령 금액을 투자로 불려 다시 반환할 수 있다는 범죄자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횡령 사건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책으로 ‘내부고발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노준화 충남대 교수는 “허술한 자물쇠라도 채우기만 하면 도난이 줄어든다”며, 경영진들이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제공하고 부정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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