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미중 관세전쟁의 충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대 초반에서 횡보하며 연중 최저가에 근접하고 있으며, XRP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가상자산의 고유한 변동성을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다.
10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696달러로 지난주 대비 14% 넘게 하락했다. 솔라나와 XRP는 각각 28%, 27% 급락했으며, 이더리움과 BNB 역시 각각 19%, 11%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가 관세전쟁 재발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기 전, 가상자산에 대한 국가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 개최된 가상자산 서밋에서도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는 차갑게 식었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공포(17)’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년 내에 처음 발생한 현상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긴장한 상태다. 또한 원화 마켓의 거래대금도 급락하고 있어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전쟁의 장기화가 이루어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