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비트코인, 불안한 주말 속 7만5천 달러 테스트 위기
비트코인 가격이 긴 주말 동안 급락하며 7만5천 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는 위험에 처했다.
코인마켓캡이 10일 오전 9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6.1% 떨어진 80,69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8.0% 하락하며 2,030.10달러를 기록 중이고,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는 각각 7.8%, 7.3%, 9.6%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가격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서밋에 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밋 직전 ‘비트코인 전략비축’ 및 ‘디지털 자산 비축’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미국 정부가 압류한 가상자산을 비축하겠다는 내용만 포함되었으며, 추가 매입 계획은 빠져 시장의 실망을 샀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5% 하락세를 기록했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거시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옵션 시장에서 7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비트멕스의 공동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이 이번 주 좋은 시작을 하지 않았다”며 “7만8천 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7만8천 달러선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다음 목표가는 7만5천 달러가 될 것이며, 현재 비트코인 7만~7만5천 달러 구간에는 미결제 약정이 상당히 누적되어 있는 만큼, 해당 구간까지 떨어지면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