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비트코인 시장, 트럼프발 변동성 직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두 자릿수 관세를 부과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바이비트 거래소의 2조원 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상화폐 전략자산화 방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상화폐 ETF 승인 이후 시작된 상승세가 잠시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며,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이는 가상화폐 시장 불안정성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여겨지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크립토 서밋과 같은 행사에서 일관된 메시지가 나와야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명확한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비록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요구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 명확성과 제도화가 진행되어 안정성과 상승 잠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