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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대통령, IMF 경고 불구 비트코인 추가 매입 추진

김지수

3월 6,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강행할 의사를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엑스(X, 구 트위터)에 “아니, 멈추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하며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세상이 우리를 배척하고 대부분 ‘비트코인 사용자’가 포기했을 때도 멈추지 않았던 우리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는 이미 IMF와 협정 아래 14억 달러(약 2조 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비트코인을 추가로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행보는 그와 상반된 것으로,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은 최근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당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12개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날도 1 비트코인을 더 매입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6102.18 비트코인으로 약 7790억 원에 달한다.

IMF는 “엘살바도르 당국과 협의를 거친 결과, 비트코인 국가 준비금의 보유량 증가가 합의된 프로그램 조건과 일치한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가 매입이 IMF와의 협정과 어떻게 충돌하지 않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국가로, 부켈레 대통령은 변동성 위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가 예산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매입에 약 4183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 주 간 위험 자산 회피 경향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은 다소 신중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한 법률 조항을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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