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최근 잇따른 밈코인 스캔들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펌프펀(Pump.fun) 플랫폼에서의 신규 토큰 출시 수가 80% 이상 급감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2월 펌프펀에서 성공적으로 신규 상장된 밈 코인 수가 1월에 비해 80% 이상 줄어들었다. 1월 23~24일에는 하루 평균 1200개의 신규 토큰이 출시되었지만, 2월 26일에는 200개 수준으로 격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솔라나(Solana)에도 영향을 미쳤다. 펌프펀의 토큰 출시 과정은 솔라나를 기반으로 초기 유동성을 조성하여 솔라나의 대표 DEX인 레이디움(Raydium)으로 이전하는 본딩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2월 들어 솔라나 네트워크와 펌프펀의 활동이 급감한 배경에는 여러 밈코인 관련 스캔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리브라(LIBRA) 스캔들이 있는데, 지난 14일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연관된 것으로 보였던 리브라는 출시 후 몇 시간 만에 44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펌프펀 공동 창립자 알론은 “리브라 사태에 분노한다”며, “펌프펀을 통해 공정하고 안전한 밈코인 출시 환경을 조성하려 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26일에는 펌프펀의 X 계정이 해킹되어 가짜 토큰 ‘PUMP’를 홍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솔라나는 올해 1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밈코인(TRUMP)의 활동 급증으로 인해 최고 29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8일에는 127달러 수준으로 최고가 대비 56% 넘게 하락했다.
디스프레드의 김병준 연구원은 “솔라나 체인 기반 가상자산은 투자 심리에 크게 의존하며, 한 번 매수세가 붙으면 가격이 급등하지만, 반대로 약간의 악재만 있어도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가상자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폭넓은 정보 수집 능력과 신속한 분석 및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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