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8만 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계속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대한 중국의 2차 보복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었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1억2162만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01% 하락했다. 업비트에서는 1억2177만원으로 1.88% 하락했으며,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0% 하락한 8만2571달러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 270만원대에 머무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4% 떨어진 277만원, 업비트에서는 2.46% 하락한 277만원으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해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며, 가상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횡보장이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설립자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의 강세 시그널이 약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은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이 탈취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약 1만3562개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가 32포인트를 기록하며, 공포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