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1조 달러 이상 증발… 바닥 찾는 비트코인
2023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며 무려 1조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잃었다.
비트코인(BTC)은 연초 고점인 $109,300에서 $82,000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 리플(XRP), 카르다노(ADA)와 같은 인기 있는 알트코인은 더욱 깊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주된 이유는 금융 시장 전반에 걸친 공포 증가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9라는 극단적인 공포 구간으로 떨어졌고, CNN Money가 추적하는 공포 게이지도 20으로 떨어졌다.
이번 급락의 주요 촉매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자초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유니스왑, 크라켄,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소송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종료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비축과 디지털 코인 비축을 위한 행정 명령을 서명했다. 시타델, 블랙록, 럼블, 트럼프 미디어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가 ‘데스 크로스’ 패턴을 형성할 경우,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은 추가 하락을 맞이할 수 있다. 데스 크로스는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할 때 발생하며, 장기적인 약세 시장의 시작을 신호하는 기술적 패턴이다.
S&P 500 지수의 50일과 200일 가중 이동평균선(WMA) 간의 차이가 계속 좁아지고 있다. 50일 WMA는 $5,900, 200일 WMA는 $5,857로 나타나 있다. 이를 넘어서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 패턴이 마지막으로 형성된 2022년 지수는 23%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며, 둘 다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어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 이미 데스 크로스 형성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미 ‘데스 크로스’를 형성했으며,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서로 교차했다. 이번 교차는 비트코인이 $89,000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한 후 발생했으며, 이는 $108,500의 이중 천정 패턴의 넥라인이다. 이중 천정은 기술 분석에서 가장 약세의 패턴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73,722나 $68,960로 하락한 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초기 목표는 작년 3월의 최고 스윙 지점이며, 두 번째 목표는 2021년 11월의 최고점이다.
앞으로 있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이 S&P 500 및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폭락을 방지할 잠재적인 촉매가 될 수 있다. 미국 달러 지수와 채권 시장이 시사하듯, 더 온건한 목소리를 내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
[COINJUN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