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소 공동 창립자 알렉세이 베쇼코프 체포
가상화폐 거래소 Garantex의 공동 창립자 알렉세이 베쇼코프가 인도에서 체포되었다. Garantex는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 돈세탁을 조장한 혐의로 제재를 받은 러시아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베쇼코프는 리투아니아 국적자로 인도 케랄라 주 바르카라에서 인도 범죄인 인도법에 의거해 체포되었다고 주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체포는 화요일 현지 시각 오후 4시에 뉴델리 파티알라 하우스 법원의 체포 영장에 의해 이루어졌다.
베쇼코프는 오는 3월 14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그의 체포가 미국에서의 기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범죄인 인도 상태로 보아 인도 내에서는 별도의 혐의를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Garantex는 지난 3월 6일 테더가 러시아 루블로 25억 USDT를 동결한 직후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 법무부의 기소 및 국제 제재
베쇼코프의 체포는 미국 법무부가 그와 Garantex의 또 다른 공동 설립자 알렉산드르 미라 세르다를 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한 며칠 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베쇼코프는 미국 제재를 위반하고 무면허 자금 송금 사업을 운영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다. 각 혐의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며, 무면허 사업 운영 위반에 대한 추가 형벌은 5년이다.
2019년에 설립된 Garantex는 해킹, 랜섬웨어, 테러리즘, 마약 밀매와 관련된 불법 자금을 처리한 혐의로 2022년 4월 미국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에 의해 제재를 받았다.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 거래소는 약 6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 Garantex 단속
해커 별명 “proforg”로 알려진 베쇼코프는 Garantex의 기술적 인프라를 감독하며 제재를 회피하는 러시아 엘리트들과 북한 사이버 범죄자와 연결된 거래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그와 세르다가 불법 자금을 세탁하고 Garantex의 활동을 숨기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일일 운영 암호화폐 지갑을 이동하여 감지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독일, 핀란드 당국이 Garantex의 운영 서버를 압수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로 미국 비밀경호국이 2600만 달러 이상을 동결했다.
법 집행 기관은 Garantex의 고객 및 회계 데이터베이스 복사본도 입수해 추가 불법 활동을 드러낼 수 있는 단서를 얻었다.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쇼코프는 가족과 함께 인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체포되었다. 그는 체포 후 현지 법원에 출두했으며 델리로 이송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그를 기소가 접수된 버지니아 동부 연방 지방 법원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국적자로 아랍에미리트에 거주 중인 미라 세르다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법무부는 그가 Garantex의 최고 상업 책임자로서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COINJUN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