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코스닥 기업 비트맥스(구 맥스트)가 다가오는 글로벌 가상자산 흐름에 발맞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요 재무전략 자산으로 편입하며,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시작했다.
비트맥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50개와 이더리움 268개를 포함해 약 8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상자산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수탁사인 KODA(한국디지털자산수탁)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할 예정이다.
회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보유 비중을 9대 1로 유지하며, 향후 이더리움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트럼프 가문 소유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이더리움을 적극 매입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금융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비트맥스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일본의 메타플래닛을 벤치마킹하여 한국 최초로 가상자산을 재무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메타플래닛은 일본 최초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채택하며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비트맥스의 이번 결정을 촉발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정치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ETF 승인, 비트코인 비축 논의가 활발해지며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인플레이션 해지 및 자산 다각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맥스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도입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통해 공격적인 가상자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맥스의 이러한 전략이 국내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주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전략적 채택이 국내 상장사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