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Z세대의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NH농협은행이 LG유플러스 및 나이스평가정보와 협력하여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Z세대가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금융 대출도 많이 받고 있지만, 이들의 연체율은 오히려 낮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월 21~31일 동안 코인거래소를 방문하는 ‘열혈 코인투자 Z세대’는 평균 9470만원의 대출을 받으며, 이는 월 1일만 접속하는 이들에 비해 50% 이상 많았다. 또한, 적극적 투자자들의 신용대출 금액은 소극적 투자자보다 약 79% 높은 2350만원이었다.
흥미롭게도,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Z세대의 연체율은 0.04%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코인거래소에 접속하지 않는 Z세대의 연체율(0.93%)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Z세대 중에서도 대출 여력이 있는 이들이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이들은 금융자산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가상자산거래소를 자주 방문하는 Z세대는 금융투자 상품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1~31일 코인거래소를 방문하는 이들의 1인당 수익증권 잔액과 신탁 잔액은 각각 14%, 13% 많았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Z세대가 은행권의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이들을 접근하려는 취지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은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