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거래란? 초보자를 위한 개념, 장단점부터 전략까지 총 정리

레버리지 거래의 정의

레버리지 거래는 투자자가 자신의 자본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활용하여 금융 자산을 거래하는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 거래소나 브로커 등 중개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지렛대 효과를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이를 통해 적은 자기자본으로도 큰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100만 원을 가지고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1,000만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레버리지 거래는 주식, 선물, 외환, 암호화폐 등 다양한 금융 시장에서 활용되며, 투자 수익을 증폭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손실 위험도 크게 늘어난다.

레버리지 비율과 작동 방식

레버리지 비율(배율)은 투자자가 예치한 증거금 대비 얼마나 큰 거래를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비율이 10:1이라면, 투자자는 자신의 자본 1에 대해 10배 규모인 10의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10만원을 증거금으로 맡기고 10:1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총 100만원 상당의 자산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증거금 10만원 외의 나머지 90만원은 중개기관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충당된다.

레버리지 거래의 작동 방식은 증거금을 담보로 더 큰 자금을 운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투자자가 포지션을 열면 자신의 증거금은 일종의 보증금 역할을 하며,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이 증거금에 실시간 반영된다. 레버리지 배율이 높을수록 작은 가격 변동에도 증거금 대비 손익 폭이 크게 증감한다. 예를 들어 5%의 가격 상승이 발생하면 1배 거래에서는 5% 수익이지만, 10배 레버리지 거래에서는 동일 조건에서 50%의 수익률이 나타난다. 반대로 가격이 5% 하락하면 10배 레버리지의 경우 손실도 50%에 달해 증거금 상당 부분을 잃게 된다. 이처럼 레버리지는 이익과 손실을 모두 증폭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레버리지 거래의 장점과 단점

레버리지 거래는 적은 자본으로 보다 큰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높은 수익 가능성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수반되므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점

  •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 기회: 소액의 증거금만으로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자본 대비 수익률(ROI)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면 단기간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포트폴리오 활용성과 헤징: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만으로도 원하는 규모의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자본 배분의 유연성이 생긴다. 또한 하락장이 예상될 때 공매도 포지션( 포지션)을 레버리지로 취함으로써 헤징(hedging)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보유 자산의 가격 하락 위험을 일부 상쇄시키는 전략적 거래가 가능하다.
  • 다양한 시장 접근: 레버리지 거래는 외환이나 상품 선물처럼 가격 변동폭은 작지만 레버리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자본 규모에 관계없이 다양한 자산군에 참여하여 시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단점

  • 손실 확대와 마진콜 위험: 레버리지는 이익뿐 아니라 손실도 증폭시키므로, 판단이 틀릴 경우 원금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시장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폭이 커져 마진 콜(추가 증거금 요구)이나 강제 청산에 직면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높은 배율을 사용할 경우 작은 가격 움직임에도 계좌 잔고를 모두 잃을 수 있다.
  • 이자 및 비용 부담: 빌린 자금으로 거래하는 만큼 차입금에 대한 이자나 수수료가 발생한다. 주식시장의 신용거래(마진 거래)에서는 증권사가 부과하는 이자율이 있으며, 암호화폐나 선물 거래에서는 일일 펀딩비 또는 롤오버 수수료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비용은 포지션을 오래 유지할수록 누적되어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
  • 심리적 부담과 복잡성: 레버리지로 인한 큰 손익 변동은 투자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어 냉정한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증거금 유지비율, 청산 조건 등 알아야 할 거래 규칙이 늘어나 초보자에게는 거래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진다. 준비 없이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오히려 전략 수립이 어려워지고 충동적인 매매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마진 거래와 레버리지 거래의 차이점

마진 거래와 레버리지 거래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으로, 흔히 동일한 의미로 혼용되기도 한다. 마진 거래는 말 그대로 증거금(마진)을 활용한 거래로서,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예치하면 중개기관이 그 금액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빌려주는 형태를 말한다. 한편 레버리지 거래라는 용어는 이러한 마진 활용을 통해 실현되는 배율 효과에 초점을 둔다. 결국 마진 거래는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방식이며, 레버리지 거래의 결과로 나타나는 효과가 바로 적은 자본으로 큰 거래를 한다는 점이다.

두 용어의 차이를 굳이 구분하자면 계산상의 표현 방식 정도이다. 레버리지는 “몇 배”로 포지션을 키웠는지를 나타내는 배율(예: 5배, 10배)이고, 마진은 그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증거금의 비율(예: 10% 증거금)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10배 레버리지로 100만원 포지션을 열었다면 필요한 마진은 10만원(포지션의 10%)이다. 결과적으로 10만원의 증거금으로 100만원 규모를 운용했다는 점에서 마진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컨대, 마진 거래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행위이고 레버리지 거래는 그 행위의 결과와 투자 기법 전반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신용거래도 일종의 마진 거래로,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융통받아 레버리지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별 레버리지 거래 특성

레버리지 거래는 적용되는 시장에 따라 허용 배율, 규칙, 위험 수준 등에 차이가 있다. 주요 시장인 암호화폐, 주식, 외환 시장에서 레버리지 활용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 시장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거래가 매우 활발하며, 일부 플랫폼은 최대 100배 이상의 높은 배율까지 제공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통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적 거래가 많이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비트멕스(BitMEX) 등의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선물이나 영구스왑(perpetual swap) 상품을 통해 20배, 50배, 심지어 125배까지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고배율을 사용할 경우 강제청산 위험도 높아지므로, 암호화폐 레버리지 거래자는 특히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암호화폐 레버리지 거래는 24시간 지속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특징이 있다. 주식처럼 장 마감 시간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레버리지 포지션의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며, 실제로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으로 인해 단시간에 계좌가 청산되는 사례도 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레버리지 거래는 높은 유동성과 글로벌 접근성 덕분에 많은 트레이더를 끌어들이고 있다.

주식 시장

주식 시장에서의 레버리지 거래는 보통 마진 계좌를 통한 신용거래 형태로 이루어진다. 투자자는 증권사 계좌에 현금을 예치하고 마진 계좌를 개설하면, 예치금의 일정 배율까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융자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규제상 허용되는 레버리지는 높지 않은 편으로, 보통 2:1 수준(예치금의 2배까지)의 매수 여력만 제공된다.

이는 투자자가 자기자본 100에 최대 200까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은 가격 변동률이 크지 않은 종목도 많고 거래 시간도 제한적(장 시작~종료 시간)이라, 암호화폐나 외환에 비해 보수적인 레버리지 운용이 이루어진다.

또한 주식 마진 거래에는 이자 비용이 수반되고, 담보유지비율을 지키지 못하면 반대매매(증권사에 의한 강제 매도)가 이루어지는 등의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의 레버리지 투자는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이나 특정 종목에 대한 신속한 자금 투입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전문 투자자는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 선물은 소액의 증거금으로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개별 주식 신용거래보다 더 큰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외환(Forex) 시장

외환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FX마진거래 형태로 레버리지 투자를 가장 활발히 해온 분야 중 하나다. 통화의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소폭의 환율 변동으로도 의미 있는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외환 브로커들은 소매 투자자에게 50:1, 100:1은 물론 일부 규제완화 지역에서는 500:1 또는 그 이상의 레버리지도 제공한다. 가령 1000달러를 증거금으로 예치하면 최대 50만 달러 상당의 통화쌍을 거래할 수 있는 식이다. 이러한 높은 레버리지 관행 때문에 외환시장은 적은 자본으로도 진입이 가능하고, 24시간 거의 쉬지 않는 시장에서 빈번한 거래로 수익을 추구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에게 인기가 높다.

외환 레버리지 거래의 또 다른 특징은 마진 콜 및 자동 청산 체계가 엄격하다는 점이다. 통화값의 움직임이 예치한 증거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브로커들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계좌를 모니터링하며 증거금 유지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한다. 이는 투자자가 원금 이상의 손실을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빠른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외환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는 이러한 특성을 염두에 두고 항상 환율 변동성과 계좌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

레버리지 거래의 리스크 관리 및 청산 메커니즘

레버리지 거래는 높은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투자 방식이며, 각 시장과 플랫폼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청산 메커니즘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투자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는 보수적인 레버리지 배율 설정과 손절매(Stop-Loss) 활용이 있다. 포지션을 열 때 무리한 배율을 피하고, 자신의 감내 가능한 손실 수준에 맞춰 적정 레버리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를 대비해 미리 손절매 주문을 설정해 두면, 급격한 손실을 자동으로 제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분산 투자를 통해 한 포지션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집중시키지 않는 것, 그리고 실시간으로 증거금 비율을 점검하여 필요시 추가 증거금을 투입해 유지율을 높이는 것 등이 위험 관리에 포함된다.

거래소나 브로커 측에서는 투자자가 빌린 자금 이상으로 손실을 내지 않도록 청산 메커니즘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예가 마진 콜(Margin Call)과 강제 청산(Forced Liquidation)이다. 마진 콜은 계좌의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어 증거금이 최소 유지 한도 밑으로 떨어질 때, 투자자에게 추가 자금 입금을 요구하는 통지이다.

만약 투자자가 마진 콜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중개기관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한다. 강제 청산은 남은 증거금으로 더 이상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자동으로 포지션을 종료시키는 조치로, 주식의 반대매매나 선물·암호화폐 거래의 자동청산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투자자 계좌가 제로(0)나 음의 잔고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며, 동시에 중개기관도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레버리지 거래를 할 때는 청산이 발동되는 가격 수준과 계좌 유지율을 항상 염두에 두고 포지션 규모를 조절해야 한다.

주요 거래소 및 플랫폼 비교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하는 주요 거래소와 플랫폼은 그 환경과 조건이 각기 다르며, 투자자는 플랫폼 선택 시 제공되는 레버리지 한도와 시스템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외환, 주식 분야의 대표적인 거래소 및 플랫폼의 차이를 살펴본다.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레버리지 거래는 주로 전문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며, 각 거래소마다 지원하는 레버리지 배율과 상품 종류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겟 등의 글로벌 거래소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대한 선물 거래를 제공하면서 최대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지원한다. 반면 일부 보수적인 거래소나 규제를 준수하는 플랫폼(예: 미국 코인베이스의 한정적 마진거래 서비스)은 3배~5배 정도로 레버리지 한도를 낮게 설정하기도 한다.

거래소마다 유동성과 거래 수수료, 그리고 보험 기금이나 자동자산청산(ADL) 같은 위험관리 장치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의 거래소를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거래소는 거래량이 많아 고배율 포지션도 슬리피지 없이 청산 가능하지만, 다른 곳은 유동성이 낮아 변동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거래소마다 인터페이스와 주문 유형(지정가, 시장가, OCO 주문 등)의 지원 범위도 달라 초보자 친화적인지 여부도 다르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규제로 인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때는 플랫폼 신뢰도와 법적 위험까지 고려해야 한다. 일부 해외 거래소는 이용자 보호 장치나 고객지원이 미흡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레버리지 제공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거래소의 보안성, 규제 준수 여부, 과거 해킹 사고 유무 등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다.

외환 브로커 플랫폼

외환 거래에서는 세계 각지의 FX 브로커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에게 레버리지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외환 거래 플랫폼으로 메타트레이더4/5(MT4/MT5), cTrader 등이 있으며, 다수의 브로커들이 이들 플랫폼을 채택하여 통화쌍 거래를 지원한다. 브로커마다 제공하는 최대 레버리지는 규제와 경영 방침에 따라 다른데, 유럽계 브로커들은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30:1 정도로 제한된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반면, 일부 offshore 브로커나 호주 등 비교적 규제가 완화된 지역의 브로커는 100:1~500:1의 높은 레버리지도 제공한다.

플랫폼별로 스프레드(매도-매수 가격차이)와 수수료 정책, 마진 요구사항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비교 요소다. 어떤 브로커는 낮은 스프레드 대신 별도의 커미션을 부과하고, 다른 브로커는 스프레드에 비용이 포함된 형태로 거래를 제공한다. 또한 마진콜 발생 기준(증거금 유지율 %)과 자동 청산 단계도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서, 같은 100:1 레버리지라도 어디에서는 더 일찍 청산이 되고 어디에서는 추가 증거금 여유를 두기도 한다. 신뢰할 수 있는 브로커인지, 규제를 준수하는지(FCA, ASIC, NFA 등 라이선스 여부)도 중요한데, 이는 투자 자금의 안전성과 직결된다. 종합적으로 외환 레버리지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선택할 때는 레버리지 한도, 거래비용, 규제 상태, 고객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주식 거래 플랫폼(마진 계좌)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거래를 하려면 증권사의 마진 계좌(신용거래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각 증권사마다 마진 대출 한도와 이자율, 그리고 유지해야 할 증거금 비율 등의 조건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증권사는 안정적인 시스템과 낮은 금리로 마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부 전문 투자자들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나 찰스슈왑(Charles Schwab) 같은 해외 브로커의 마진 계좌를 활용하기도 한다.

플랫폼 간 차이는 주로 이용 편의성과 수수료에서 드러난다. 어떤 증권사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신용거래를 사용할 수 있게 UI를 제공하고, 또 어떤 곳은 수수료 할인 이벤트나 대출 금리 인하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한편, 주식 레버리지 거래 플랫폼은 암호화폐나 외환에 비해 보수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규정상 일정 비율 이상 자기자본을 유지해야 하고, 주가 급락시 증권사가 개입하여 반대매매를 실행하는 프로세스가 표준화되어 있다. 증권사별로 마진콜 통지 방법(문자, 앱 알림 등)과 유예 기간, 반대매매 처리 시점 등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러한 세부사항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차이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주식 마진 거래를 활용하는 투자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증권사의 규정을 숙지하고, 필요하면 여러 증권사의 조건을 비교하여 더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적 및 규제 측면

레버리지 거래는 높은 위험 때문에 각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다양한 법적 규제를 받고 있다. 국가별로 레버리지 비율에 제한을 두거나, 아예 개인의 특정 레버리지 상품 참여를 금지하는 등 법적 프레임워크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소매 투자자(일반 개인)에게는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막기 위해 법정 한도가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주식 마진 거래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의 Regulation T에 따라 초기 증거금 비율 50%가 요구되어 최대 2:1의 레버리지만 허용된다. 또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소매 외환 거래에 대해 주요 통화쌍은 50:1, 기타 통화쌍은 그 이하로 레버리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식이든 외환이든 비교적 엄격한 레버리지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플랫폼의 영업을 불법화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경우 미국 내에서는 승인을 받은 선물거래소(CME 등) 외에는 개인 대상의 고배율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지 않으며, 당국이 무허가 거래소를 단속하는 추세다.

유럽 연합(EU) 역시 2018년 ESMA(European Securities and Markets Authority) 규정을 통해 소매 투자자의 레버리지 한도를 상세히 규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로화 등 주요 통화의 FX마진은 30:1, 주가지수 CFD는 20:1, 개별 주식 CFD는 5:1, 그리고 암호화폐 CFD는 2:1로 제한하는 식이다.

이밖에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아예 개인 대상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유럽 지역 투자자들은 엄격한 한도 내에서만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며, 일부는 규제를 피해 해외 브로커나 거래소를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비규제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으므로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따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국가별로 상황이 다양한데, 일본의 경우 개인 암호화폐 거래에 2:1까지의 낮은 레버리지 한도를 두어 투기적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 일본은 또한 소매 FX거래도 단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여 현재 대부분 25:1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식 신용거래는 허용되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국내 거래소의 파생상품 취급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2021년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 등에 따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선물이나 마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영업도 신고제가 도입되어 무허가일 경우 이용을 차단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이처럼 국가마다 레버리지 거래에 대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다르며, 전반적인 흐름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배율 제한과 투자위험 고지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또한 각국의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거래와 관련된 투자자 교육과 위험 고지를 의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로커나 거래소는 계좌 개설 시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손실 위험을 강조하도록 법으로 요구받는다. 일부 국가에서는 고액 자산가나 전문 투자자에게만 높은 레버리지를 허용하고 일반 투자자에겐 제한하는 자격요건 규정도 있다. 전반적으로 법적 규제 측면에서 레버리지 거래는 투기성 위험상품으로 분류되어 엄격한 감독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규제 환경은 시간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사례 및 역사적 배경

레버리지 거래의 역사는 금융 시장의 성장과 위기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레버리지 활용과 관련된 여러 사례들은 그 이점과 위험을 잘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마진 거래가 대중화된 것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자금의 90%까지 빚을 내는 과도한 마진 투자가 성행했는데, 이러한 거품은 결국 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과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주가가 급락하자 빚으로 투자했던 사람들이 대거 마진 콜에 몰리며 투매가 발생했고, 이는 하락장을 가속화시켜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증거금 규제를 도입하여 무분별한 레버리지 투자를 제한하게 되었고, 다른 나라들도 뒤따라 유사한 규제를 마련했다.

그 후로도 레버리지는 금융 시장에서 기회와 위험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남겼다. 1998년에는 미국의 헤지펀드인 LTCM(Long-Term Capital Management)이 파생상품을 통해 막대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취했다가 러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손실을 입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이 펀드는 자본금의 30배가 넘는 레버리지로 채권 등에 투자했는데, 예상 밖 사태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을 위해 연준이 개입하여 구제금융으로 파국을 면한 일이 있었다. LTCM 사례는 전문 투자자일지라도 과도한 레버리지에는 치명적 위험이 따른다는 교훈을 남겼다.

21세기 들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레버리지와 시스템 리스크의 관계가 재조명되었다. 투자은행들과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담보 증권 등에 높은 부채 비율로 투자했고, 시장 붕괴 시 연쇄 부실이 발생하여 금융 시스템 전체가 위험해졌다. 이 위기를 통해 레버리지 규제의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었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본 건전성 규제와 파생상품 청산소 도입 등이 추진되었다. 개인 투자자 레벨에서는 2008년 당시 주식시장 급락으로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고, 반대매매가 속출한 바 있다.

최근 사례로는 2021년 아케고스 캐피털(Archegos Capital) 사태를 들 수 있다. 가족형 투자회사였던 아케고스는 총수익스와프(TRS) 등을 활용해 거대 레버리지로 몇몇 주요 미디어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 시 담보 부족으로 강제 청산되면서 관련 투자은행들이 수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 사건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파생상품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을 드러내어 전세계 금융당국이 파생상품 공개 의무 등을 검토하는 계기가 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레버리지로 인한 극단적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3월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공포로 급락할 때, 비트코인 가격도 하루 만에 50% 가까이 폭락한 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고배율 포지션 수만 건이 연쇄 청산되며 하락 폭을 키웠다. 해당 사건은 레버리지 거래가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보여주었고, 이후 많은 거래소들이 과도한 배율을 낮추고 안정장치(예: 보험기금)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밖에도 개별 투자자들이 무리한 레버리지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뉴스는 주기적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반대로 적절한 레버리지 활용으로 큰 수익을 달성한 사례도 존재한다.

종합하면, 레버리지 거래는 금융 시장 발전과 함께 등장한 양날의 검으로서 여러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과거의 사례들은 레버리지가 제공하는 수익 기회 뒤에는 항상 위험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며, 오늘날 투자자와 규제 당국 모두가 그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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