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비트코인 강세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미중 무역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4.79% 하락한 8만 4759달러(약 1억 2221만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안전 자산인 금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1억 2000만원 대를 넘었으나, 중국이 미국에 대한 2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3.38% 하락한 1억 2055만원, 업비트에서는 6.04% 하락한 1억 20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8.22% 떨어져 300만원 대를 위협받고 있으며, 리플, 솔라나, 에이다, 도지코인이 각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치 프리미엄도 3.58%를 기록하며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쳐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의 실망스러운 발표는 매도 세력을 자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비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공포·탐욕 지수도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하락세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의 시장 변동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투자자들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