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중 관세 전쟁 확산 우려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3시 45분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 대비 3.23% 하락한 1억2천4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XRP)과 이더리움 또한 각각 8% 급락하여 3162원, 301만원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발생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오히려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추가적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상대국의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약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10% 관세 인상에 대응하여 미국산 농·축산물에 2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 채권 시장의 경기 침체 신호와 미중 관세 전쟁의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 발표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 조사업체 인투더블록은 “관세 전쟁 두려움 속에서 가상화폐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전에 저가 매수 세력의 유입으로 가격 반등을 이끌었던 사례를 들며, 이번 하락 구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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