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자로 자처하며 친 비트코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는 트럼프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직접적인 매입은 피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오후 2시 45분 마감 기준으로 전일 대비 0.24% 하락한 8만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원화 시장에서는 1억28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에 따른 한국 프리미엄은 2.47%로 나타났다.
인베스팅닷컴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 달 3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에서 하락한 이후로 약 11%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 관련 행정명령을 발효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9만 달러로의 일시적인 회복 후 8만50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쟁글리서치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새로운 매수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압수된 비트코인만을 활용하겠다는 점에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가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도 비트코인의 즉각적인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주요 업계 인사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리플의 CEO 갈링하우스 등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가 가상자산 지원을 계속한다는 점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같은 팀의 관계자는 “강력한 관세 이슈가 가상자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정책적 불확실성에 따른 중장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최근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해 6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그 시기까지는 무리한 레버리지 대신 분할 매입이나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가상자산 #맥시멀리스트
코인준뉴스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