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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영향으로 RWA 시장 한달새 17% 상승

김지수

3월 7,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이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한 토큰 발행 시장, 즉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급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rwa.xyz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RWA 자산 규모가 17.19% 증가하여 약 179억 3000만 달러(약 25조 8568억 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99% 증가한 수치다. 주요 기초 자산으로는 사모채권(120억 달러), 미 국채(41억 달러), 상품(12억 달러), 기관 펀드(4억 1100만 달러) 등이 있다.

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등의 실물 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한다. 이는 금융사가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하듯, 실물 자산의 소유권을 나누어 거래하는 방식이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24시간 국경 간 결제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전 세계 주요 금융사들은 앞다투어 RWA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더리움 기반의 RWA 펀드인 ‘비들(BUIDL)’을 출시했으며, 이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아비트럼 기반 MMF 펀드 ‘에프오비엑스엑스(FOBXX)’를 선보였으며 솔라나 체인을 지원한다.

트럼프 일가의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대표 RWA 프로젝트인 온도파이낸스와 손잡으며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온도파이낸스는 채권과 기타 금융자산의 토큰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 및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RWA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인베이스는 올해가 RWA 시장의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보스턴컨설팅은 2030년까지 RWA 시장이 16조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금 기반 RWA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센과 BPMG의 합작사 크레더는 금을 기반으로 한 이골드(eGOLD)를 아발란체에서 출시했으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전통 금융기관이 RWA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정적인 블록체인이 선택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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