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비축을 공식화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이 없다며 시장은 즉각 약세를 보였다.
7일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03% 하락한 8만7708.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8만5000달러선을 밑돌며 최저 8만4717.6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가상자산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기인한다. 전날 9만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이 소식 이후 약세로 전환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과 가상자산 보유·축적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이 없어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대규모 매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 책임자는 본인의 X(구 트위터)에서 미국 정부가 몰수한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통해 전략 비축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트코인은 매도되지 않을 방침이나, 추가 매수는 없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매입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표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들었다.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5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69억3803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9.37% 감소하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도 가상자산시장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아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급감하였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최근 하루 평균 4억7801만 달러로 하락했다.
코인 시장의 관심도가 급락하면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감소하였으며, 이는 전체 코인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