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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미국 전략비축 기대와 달라 투자자 실망.

김지수

3월 7,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포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시대의 중요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는 역사적인 결정이다.

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명은 미국을 ‘가상자산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범죄 및 민사 몰수 절차를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추가 매입 없이 비트코인을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미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공식 통계를 기다리고 있다.

비축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되며, 매각하지 않고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유지된다. 삭스 차르는 “정부의 과거 비트코인 매각으로 인해 17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이번 조치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디지털자산 비축고’가 설립될 예정이며, 미 재무부가 관리 및 운영을 맡는다. 추가 매입 없이 압수된 자산만 비축고에 포함하여 납세자에게 추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공식화했지만 추가 매입이 없어 기대했던 시장 반응을 얻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소식이 발표된 후 급락하여 8만5,000달러대를 기록했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정부의 세금 투입 없는 비트코인 보유 방침에 시장이 실망했다”고 분석하며,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매도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코인베이스 제품 전략 책임자 코너 그로건은 “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과 관련해 180억 달러 상당의 매도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경제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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