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가상자산 비축 선언이 역풍을 맞아 가상자산 시장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알트코인이 비축자산으로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보다 9.53% 하락한 8만4249달러로 거래되었다. 하루 전만 해도 10% 이상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보였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4300만원에서 1억27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알트코인 대표주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ADA 역시 각각 10% 이상 떨어지며 대폭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비축 계획을 밝혔으나, 비트코인을 제외한 여러 알트코인까지 비축자산으로 포함하겠다는 의지에 시장이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이 무제한 공급의 문제를 이유로 가상자산 비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일가는 암호화폐 플랫폼을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이해충돌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알트코인을 전략 비축자산으로 삼기에는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트럼프 측의 ‘내부자거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은 이러한 정치적 결정이 시장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COINJUN 독자들은 앞으로 이어질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