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한 달여간 극심한 변동을 겪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한때 1억 1000만원대로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비축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이틀 만에 1억 4000만원대를 회복하며 급등했다.
◇ 비트코인의 롤러코스터
국내 업비트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월 동안 2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7월 3일 1억 6030만 4000원까지 상승했으나, 같은 달 26일에는 1억 1826만 6000원까지 하락하며 큰 변동폭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때 7만 8411.03달러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발언이 이어지자 비트코인은 다시 빠르게 반등했다. 그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비트코인 비축을 재차 인증했다. 이러한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이상으로 회복됐다.
◇ 회의론과 낙관론의 대립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스위스 국립은행 총재인 마틴 슐레겔은 비트코인의 고변동성과 유동성의 한계로 인해 중앙은행의 준비금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제도화와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고 보았다.
◇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 증대
한편,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빌 해거티는 “안전하고 성장지향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을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법안 발의를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가치와 연동되어 있어, 시장에서는 이들이 활성화될수록 달러의 지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