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준 = 김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대규모 변동성을 보이며 하루 사이에 500조 원 규모의 변화가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자산 비축’ 발언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했으나, 이후 관세 부과 소식으로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조7900억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전날보다 3600억 달러(약 526조 원) 감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자산 비축 시사로 인해 전날 3200억 달러가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90%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8시 9만4713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날 오전 5시 40분에는 8만5313달러로 하락하여 약 1만 달러가 감소했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보다 14.84% 하락한 2145달러를 기록했다. 전략자산으로 언급된 엑스알피(XRP), 솔라나, 카르다노 또한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급락의 원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를 도입하며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확인했다. 이러한 조치는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딩 기업인 QCP 캐피탈은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매도 옵션 수요가 매수 옵션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행정부의 관세 인상 이후로 전반적인 위험 자산 시장이 불안해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변동을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은 그동안 부정적인 이슈들이 겹치며 타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략자산 비축 발언 이후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관세 부과로 인해 다시 압박을 받았다.
가상자산을 비축 전략으로 삼는 트럼프의 관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준비금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다른 가상자산 역시 전략적 준비금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제시되었으며, 이번 정책이 2028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을 크게 상승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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