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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한 달 만에 1400조 원 증발.

김지수

3월 1, 2025

[코인준 = 김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활기를 되찾았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다시 동결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약 140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전 세계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약 5200조 원(3조6200억 달러)이었으나, 최근 4000조 원(2조64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한 달 사이 약 23%인 1400조 원(9800억 달러)이 사라진 셈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시가총액 1위로 한 달 전 10만 달러를 넘어섰으나 최근 8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22%가량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32% 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의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불확실성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 및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등이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같은 명시적인 행정명령은 없었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따온 밈코인이 등장하면서 시장 신뢰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21일에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 사건이 발생하며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추가 하락 우려가 증대되어 미국 가상화폐 현물 ETF에서 최대 규모로 10억 달러가 빠져나갔고, 다음 날에도 8억5000만 달러가 인출되었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 직전 수준인 7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며,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소식도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디지털자산 위클리’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8년 이후 7차례 20% 넘는 하락을 기록했으며 이번 하락은 과거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과도한 변동성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계속되는 변동성 속에서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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