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거래량 급감으로 인해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
솔라나(SOL)이 FTX 붕괴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 30일 동안 무려 38%나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이전에 솔라나의 온체인 거래량에 크게 기여했던 밈코인 거래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월 26일 기준으로, 솔라나의 밈코인 거래 플랫폼인 Pump.fun에서 약 810만 개의 토큰이 발행됐고, 이로 인해 5억 7,700만 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했다. 지난 2월 12일, Pump.fun의 일일 거래량은 2억 1,8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현재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세력이 위축된 상태다.
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5일 8억 9,500만 달러였던 거래량이 하루 만에 9,400만 달러로 94% 감소했다. 대부분의 토큰은 최고가 대비 80–90% 하락하여 전체 밈코인 시장의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솔라나의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역시 이번 위기로 인해 큰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DefiLlama에 따르면, 1월 초 120억 달러였던 솔라나의 TVL(총 가치 잠금)은 현재 71억 3,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50억 달러가 감소했다.
지난 30일 동안 Pump.fun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 거래소인 Raydium의 TVL은 50% 하락했다. 솔라나의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자본은 다른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으며, 지난 30일 동안 5억 달러 이상이 이더리움(ETH), 아비트럼(ARB), 소닉(SONIC)으로 이동되었다.
현재 SOL은 14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한 주 동안 15% 하락했다. 매수세는 14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삼으려 했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다음 주요 지지 영역은 125~130달러 사이에 위치한다. 이 범위를 하회할 경우 SOL은 2024년 8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SOL이 강세를 회복하려면 150달러를 다시 돌파하고, TVL과 온체인 거래량이 다시 증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커진다.
3월 1일 예정된 1,120만 개의 토큰 언락이 SOL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이 낮아져 기관 투자 활성화의 가능성도 당장 높지 않다.
[COINJUN 기사]